(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곧바로 정책 금리를 5bp씩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14일 역RP 7일물 금리를 기존 2.45%에서 2.5%로, 28일물 금리를 2.75%에서 2.8%로 인상했다.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도 3.2%에서 3.25%로 올렸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1.50%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공개시장운영 금리는 표면적으로 입찰 결과에 따르지만 인민은행의 통제를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이날 운영하지 않은 역RP 14일물과 MLF 6개월물의 금리도 올렸을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의 입찰 배수가 비교적 높았다"며 "금리 상승은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반영한 결과인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이어 "역RP와 MLF 금리의 상승폭이 예상보다 작지만 객관적으로 시장주체의 합리적 기대를 형성하기에 유리하다"며 "또 (소폭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기관의 과도한 레버리지 해소와 광의의 신용 확대를 피할 수 있고, 거시경제의 부채 비율이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데 일정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현재 통화 시장의 금리가 공개시장운영 금리보다 현저하게 높다"며 "이번 금리 인상으로 두 금리의 차이를 적절하게 줄이고, 시장 왜곡을 회복하며 통화 정책의 전달 메커니즘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공개시장운영으로 은행 시스템의 합리적인 유동성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예금과 대출 기준 금리는 놔둔채 역RP와 MLF 금리로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응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해 1월 MLF 금리를 10bp 올린 뒤 다시 2월에 역RP 금리를 10bp 인상했다. 3월에는 MLF와 역RP 금리를 모두 10bp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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