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도 수급을 반영하면서 좁은 장중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4.50원 하락한 1,086.2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FOMC 이후 주가가 상승했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해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이어졌다.

다만 장중 움직임은 크지 않다. 오전 외환 당국자들이 FOMC의 시장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고 관련 재료가 이미 선반영된 만큼 시장의 포지션 변화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이 아직까지 크지는 않다"며 대외 건전성 지표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현재 개장가인 1,083.50원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낙폭을 줄인 가운데 일부 결제 수요에 따른 하방 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향후 미국이 금리 인상에 대해 매파적으로 나올 확률이 떨어졌다는 인식에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졌으나, 달러-원 환율은 갭다운 출발한 후 하락세가 멈칫했다"며 "수입업체 결제 수요로 하방 경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 당국자들도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문제가 없고 시장을 주시한다는 스탠스를 보여줬다"며 "숏포지션이 자제되는 가운데 매수가 많이 나오는 거 같지도 않아 수급에 따라 흔들리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엔 상승한 112.5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2달러 오른 1.1836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8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3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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