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적 투자자, 위안화 롱포지션 구축…1년 전과 반대

인민은행, 미국만큼 빠른 긴축 못 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이번에도 틀렸을 수 있다고 BNP파리바가 14일 경고했다.

이날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르자 베이그 BNP파리바 전략가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세로 인해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만큼 빠르게 금리를 올리진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베이그는 이는 투자자들이 또다시 틀렸을 수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투기적 투자자들이 위안화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둔 것을 언급했다.

작년 말 많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위안화가 자본유출 등으로 크게 절하될 것으로 예상해 위안화 매도 포지션을 대거 구축했다.

그러나 위안화는 올해 들어 오히려 크게 절상 기조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예측은 빗나갔다.

지금은 반대로 많은 투자자가 인민은행의 긴축 기조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그는 미국 행정부가 위안화의 가치보다 무역적자에 더 초점을 두고 있어 위안화를 위쪽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정치적 동인은 줄어들었다며 여기에 성장 둔화로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안화의 변동성이 높아져 또다시 시장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연준의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인상했으나 인상 폭은 5bp에 그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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