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등 금융불안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 신흥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12월 미국 금리인상의 의미와 영향' 참고자료에서 우리나라의 대 신흥국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신흥국 경제가 위축될 경우 우리 수출도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훈 국제무역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이미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돼 외국인 자본유출 등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양국 금리역전 우려 등이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종전대로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져 달러화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연준이 미국 경제 회복세의 자신감을 보인 점, 미 의회 세제개편안 합의 등은 달러 약세에 어느 정도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의 기대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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