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4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2엔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유지한 여파로 크게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도쿄 환시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폭은 제한적이었다.

14일 오후 3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0엔(0.09%) 상승한 112.59엔을 기록했다. 13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3.43엔에 비해서는 0.84엔 낮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점도표에 나타난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가 3번으로 유지되면서 뉴욕 환시에서 달러-엔은 112엔대로 추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 상승세가 부진해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FOMC 성명이 공개되기 전에 발표된 미국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경계해 늘렸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잠시 일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한 점이 달러-엔 하단을 지지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스즈키 도시유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바꾸지 않은 것은 금리를 강하게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0.01%) 하락한 1.1823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12엔(0.09%) 오른 133.13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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