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보합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2bp 상승한 2.080%, 10년물은 0.3bp 내린 2.450%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08.30에 마쳤다. 은행이 4천476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천46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상승한 12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858계약을 샀고, 외국인은 529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FOMC는 예상 수준이었고, 금융안정보고서도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내일 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ECB가 긴축하면서 하지 않는 듯한 애매한 스탠스를 유지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전략이 효과를 낼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늘 현물 쪽 심리가 약간 약해지고, 단기물 이익 실현 물량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내일도 이런 흐름이 유지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9시 45분에 공개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 회견은 오후 10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1.1bp 하락한 2.0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전일 대비 2.2bp 낮은 2.433%에 출발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10년물은 6.43bp 하락한 2.3433%, 2년물은 4.48bp 내린 1.7783%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서울 채권시장 역시 FOMC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금리는 하락 출발한 후 좁은 박스권 등락을 나타냈다. 11월 한은의 금리 인상 이후 금리가 강세 되돌림 되면서 상당 부분 강해진 부담이 나타났다.

미 FOMC가 비둘기파 적으로 해석되면서 강세 흐름은 유지됐다. 다만 이날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봐야 한다는 인식에 강세 폭을 키우지 못했다.

오후 들어서는 국채선물의 강세 폭이 점점 줄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도 일부 하락 압력을 가한 듯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별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언론 보도 기사 제목에서 '금리 1% 오르면'이라는 단어 자체에 시장이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467계약과 52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5만9천2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9천248계약 줄었다. LKTB는 3만2천2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3천663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2bp 상승한 2.080%, 5년물은 0.1bp 내린 2.26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하락한 2.45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2bp 상승한 2.440%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3bp 오른 2.412%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오른 1.525%에 마쳤다. 1년물은 1.816%로 0.3bp 상승했다. 2년물은 0.7bp 오른 2.047%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과 같은 2.62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도 변화 없이 8.888%를 보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6%,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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