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상에도 '비둘기' 톤 메시지 주목".."시장 반응, 비통상적"

"연준 내년에도 금리와 씨름하면, 주식-정크본드에 계속 자금 몰릴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예정대로 금리를 올릴지에 회의적인 모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저널은 연준이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메시지 톤이 완연히 '비둘기'임을 시장이 주목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완연한 저인플레가 장기화할수록, 제롬 파월이 이끄는 연준 새 지도부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후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 지수도 전일 대비 0.7% 빠졌음을 상기시켰다.

그런가 하면 다우 지수는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이것이 이례적이라면서, 통상적으로는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 가치와 채권 수익률이 뛰지만, 증시는 가라앉아왔음을 상기시켰다.

저널은 이어 이번 FOMC에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2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에 반대했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연준 지도부 내에서도 저인플레 상황에서의 금리 인상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CME 그룹 집계에 의하면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예정대로 올릴지에 대한 시장 회의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준이 내년 11월 이전에 금리를 한 차례 이상 더 올릴 확률이 49%인 것으로 지난 13일 나타났다.

이는 하루 전의 66%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라고 저널은 강조했다.

이 확률은 14일에는 더 올라갔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저널은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와 씨름하면, 투자자들은 계속 주식과 정크본드 등 위험 자산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채권 수익률과 금융주 및 달러에 계속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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