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FICC 본부장(사진)은 1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채권시장 참가자들을 위한 투자 격언으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꼽았다.

내년 채권시장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면 성과를 내서 역량을 향상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 본부장은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한 번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상에서 인상 횟수 전망이 세 번을 유지한다 해도 실제 인상은 두 차례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미국을 그대로 따라가기는 어려워서 한 차례 정도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고하저의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데, 하반기보다는 경기가 좋은 상반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오 본부장은 "내년 2분기에 한 번 정도 인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투자 전략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내년 1분기 이뤄진다면 현재 프라이싱이 거의 돼 있지 않아 단기물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캐리 중심으로 포지션을 유지하고 운용하는 가운데 인상 시기에 맞춰 포지션 구축 시점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금리 인상기의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떠올렸다.

박 전 총재는 2002년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다음 달에는 금리 인상에 나섰다.

오 본부장은 "워낙 직접적으로 강하게 금리 인상을 언급했던 사례라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시장 분위기는 금리 인상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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