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요즘 들어 우리가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기술분야에서도 놀라운 진전들이 나오면서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코리아포렉스클럽(회장 이정욱 KEB하나은행 자금운용본부장)이 지난 14일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송년 행사를 가졌다.

이정욱 포렉스클럽 회장의 인사말에는 급변하는 시대에 대한 외환시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송년회에는 외환딜러와 중개사 관계자 등 서울외환시장 참가자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정욱 회장은 "알파고 등장으로 특이점(Singularity)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고, 빅데이터 발달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광풍은 기존 전통화폐에 대한 도전과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말로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변혁 시대에 있는 FX트레이더들은 더욱 예측되지 않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서정우 KEB하나은행 차장의 사회로 '올해의 딜러' 시상식이 열렸고, 마술 공연과 경품 추첨 등도 진행되면서 분위기를 돋웠다.





<왼쪽부터(직함 생략) 양희준, 황인기, 이원장, 이정욱, 변지원, 남경태>



○.. '올해의 딜러'에는 조준희 BNP파리바은행 부문장(달러-원 스팟 부문)과 이원장 신한은행 차장(이종통화 부문), 남경태 IBK기업은행 과장(달러-원 스와프 부문), 황인기 신한은행 차장(코퍼레이트 부문)이 선정됐다.

개장 3주년을 맞은 위안-원 부문은 변지원 우리은행 과장과 양희준 KEB하나은행 차장이 공동 수상했다.조준희 부문장은 해외 출장 때문에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이원장 차장은 "이종통화 담당하는 딜러들은 보통 40~50개 정도 통화를 관리하고 항상 새로운 이슈들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종통화 담당하시는 분들께 박수와 응원 보내고 싶다. '아브라카다브라'라고 하는 마법의 주문처럼 늘 긍정적인 말을 하고 살자"고 말했다.

남경태 과장은 "같은 딜러들이 추천해준 상이라 더 감명 깊다"며 "81년생 동갑내기를 포함한 많은 동료 딜러분들과 늘 좋은 가격을 제시해 주시는 브로커분들께도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인기 차장은 "저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신한 FX팀, 솔루션팀에 있는 모든 선배·후배들 덕에 이 상을 받았다"며 직장 동료들에게 공을 넘겼다.

위안-원 부문 딜러들은 서울 위안-원 직거래 시장 발전을 기원함과 동시에 시장 조성자들에 대한 '전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희준 차장은 "2014년 12월에 위안-원 직거래 서울 시장이 개장할 때부터 거래하고 있다"며 "위안-원 시장이 많이 발전하길 기원하면서 지금까지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쉴 새 없이 거래한 시장의 위안-원 딜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변지원 과장도 "위안-원 딜러들에게 전우애를 느끼고 있다"며 "선배들께서 기반을 잘 닦아주셔서 점 하나 찍어서 상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이후 열린 축하공연에는 해운대 버스킹 마술사로 유명한 김광중씨의 마술 공연 쇼가 이어졌고, 서희석 전문 MC의 진행으로 경품 추첨 행사도 열렸다.

올해부터 포렉스클럽 재무이사를 맡은 양희준 차장은 "워낙 평소에 삭막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이라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쇼를 준비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연합인포맥스와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등이 한 해 동안 고생한 FX딜러들을 위해 푸짐한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경품 추첨 상품으로 백화점 상품권과 진공청소기, 커피머신, 일본 여행 상품권 등이 제공돼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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