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결제 물량 등에 숏커버가 가세하면서 1,090원대로 반등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대비 1.70원 상승한 1,090.8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호가대가 얇은 가운데 일부 결제 물량으로 반등한 후 숏커버로 추가 상승했다.

재료와 심리가 다소 상충하면서 장중 소량의 물량에도 숏커버가 일어 1,091.1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이후 주요 이벤트가 해소되자 장중 실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졌다.

미국 세제개편안 관련 불확실성은 달러 약세 재료나, 비둘기파적인 ECB 영향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 강세와 약세 재료가 섞인 상황이다.

다만 호주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비교적 강세인 가운데 달러-엔 환율도 112엔대서 막혀 달러-원 환율도 1,090원대 초반에서 추가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8원에서 1,093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흐름을 주시하면서도 상단 룸은 넓지 않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급 위주로 가격이 움직인 가운데 1,090원대 안착 후 결제가 붙고 있다"며 "숏커버가 나오면서 하단이 받쳐졌으나 거의 수급만 처리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가 활발하진 않고 코스피를 봐야 할 것"이라고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외국인 차익실현에 따른 주식 매도는 이어지고 있어 1,090원 아래에서는 매수가 금방 붙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호가대가 얇아서 작은 물량에 움직이고 있다"며 "오후에는 더 올라가지 않고 1,090원 주변 등락폭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제만 소화되면 오후엔 반락할 수 있다"며 "달러-엔이 112엔대 들어와서 더 오르지 않고 있어 오후에도 좁은 박스밖에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088.50원에서 출발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했으나 원화 강세에 상쇄되면서 약보합 출발했다.

개장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후 결제가 소폭 우위를 보이자 빠르게 숏커버가 가세했다.

현재 1,091.1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레벨을 추가로 높이지는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1엔 내린 112.1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오른 1.178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5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0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