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인 다롄완다 그룹이 일각에서 제기된 유동성 위기설을 부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부호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완다는 장부에 2천억 위안 이상의 현금이 있으며, 매년 2천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회사의 모든 사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단 한 건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완다 그룹의 성명은 지난 11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위챗 계정을 통해 완다그룹의 자금줄이 막혔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데 따른 해명이다.

이 블로거는 중국 은행 당국이 지난 6월에 주요 은행들에 지시해 완다에 대한 차입 지원을 막고, 완다의 해외 인수 거래 6건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는 위챗을 통해 퍼져나갔으며 완다의 홍콩 상장사인 만달호텔개발(00169.HK)의 주가는 당시 장중 한 때 8% 이상 하락했다.

완다는 "2016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회사의 순 자산은 3천억 위안에 달하고 올해는 자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회사의 자산이 크게 줄었다는 기사의 내용도 반박했다.

완다는 또 대형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인 완다스퀘어가 올해도 계속 문을 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완다처럼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회사를 또 찾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완다는 공격적인 해외 자산 인수로 당국의 사정권에 놓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해외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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