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5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세제개편안에 대한 우려로 방향성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 3시 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3엔(0.03%) 하락한 112.20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오후 5시 도쿄 환시에서 기록한 112.76엔 대비 0.46엔 낮다.

일부 공화당 위원이 상·하원 지도부 합의를 거친 세제안에 반대 또는 보류 입장을 밝히면서 세제안의 의회 통과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나왔고, 이는 달러-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 프랑스계 은행은 세제안이 의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돼 달러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닛케이 지수가 하락하고 일부 해외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엔화 환매수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엔화 반등에 걸림돌이 됐다.

반면 일본 수입업체가 엔화 매도에 나서고, 미국 국채 금리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하면서 달러-엔은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엔은 112엔대 초중반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4분기 대형 제조업 업황판단지수는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정책 지속을 시사한 여파로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0.03%) 하락한 1.1782달러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하기 때문에 충분한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엔 환율은 0.09엔(0.07%) 하락한 132.20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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