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후반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 오른 1,08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올해 마지막 미국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세제개편안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0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숏커버가 하단을 받쳤으나 장 후반에는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다.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5.00~1,0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통화정책이 결정되면서 달러화 방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해진 만큼 좁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이 얇아서 수급이 처리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장 막판에 주식 역송금 수요 등으로 달러화가 전일 종가 부근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090원대는 무거운 듯하다"며 "네고물량과 롱스톱에 밀리면서 달러화가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90원대 안착이 쉽지 않다"며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까지 반영해 장중에 하락했는데 별로 힘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세제개편안 관련 이슈를 계속 눈여겨보겠지만 거래량이 줄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전일 대비 0.60원 하락한 1,08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서울환시에서는 무거운 상태로 출발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1,080원대 후반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나타나면서 저점 매수가 일어난 데다 일부 숏커버 물량도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090원대 초반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다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롱스톱에 1,091원 선은 되밀렸다. 달러화는 1,087원 선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장 후반에는 1,089원대로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박스권 장세가 유지됐다.

달러화는 이날 1,087.30원에 저점을, 1,091.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8억5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1% 오른 2,482.0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 5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2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2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8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60원, 고점은 165.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9억1천4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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