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내년 통화 정책이 긴축이 아닌 중성(中性)이 될 것이라고 교통은행이 예상했다.

15일 증권일보에 따르면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체감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성장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을 꼭 따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롄 이코노미스트는 규제 강화만으로도 긴축의 효과가 있다며 당국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온건하고 중성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국이 온건성과 중성 가운데 '중성'에 정책 초점을 더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올해보다는 긴축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롄 이코노미스트는 또 광의통화(M2) 증가율이 계속 낮으면 앞으로 경제에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3~4분기 이후 저조한 증가율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M2 증가율은 작년부터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중국의 M2 증가율. 출처 : 연합인포맥스>

웬빈(溫彬) 민생은행 수석 연구원은 레버리지 해소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광의통화(M2) 증가율이 9%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본원통화와 외국환평형기금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당국이 레버리지 해소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산관리상품(WMP)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인 적용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무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점을 종합해서 고려하면 내년에는 M2 증가율이 10%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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