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BNK금융지주가 여성 임원을 발탁하고, 인재육성과 WM·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15일 단행했다.

지난 9월 김지완 회장 취임 후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BNK금융 황윤철 전무와 성동화 전무가 부사장으로, 신덕수 상무와 명형국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으며, 구교성 상무가 준법감시인에 신규 선임됐다.

김승모 저축은행 대표이사가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강동주 저축은행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임원진의 나이가 한층 젊어지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해 온 김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50여 년 가까이 굳게 닫혔던 유리 천장을 뚫었다.

부산은행 대연동지점 박경희 지점장은 1급 본부장 대우로, 경남은행 이정원 지점장은 동부영업본부장에 선임됐다.

BNK금융 내 여성 임원은 권미희 부산은행 부행장이 유일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여성직원 모두가 열심히 하면 경영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능력있는 여성직원들에게 차별 없이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은 조직개편에서 인재육성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주사 총괄 사장 직속으로 그룹인재개발원을 신설하고 구영훈 롯데 경제연구소장을 원장으로 영입했다.

그룹인재개발원은 연구소 산하에 부산·울산·경남지역 기반의 동남권연구센터를 신설, 지역 중심의 연구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CIB, WM·디지털·글로벌 부문을 강화하는 조직체계로 개편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WM사업부와 카드사업부를 통할하는 WM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성동화 BNK금융 부사장이 부산은행 WM 사업본부장을 겸직토록 했다. 또 김상홍 상무는 경남은행과 BNK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을 겸직하며 그룹 차원의 WM사업 시너지 체계를 마련토록 했다.

두 은행의 미래 채널본부를 디지털 금융본부로 명칭 변경하는 동시에 은행 IT본부에 디지털 금융개발부를 신설, 디지털 금융 혁신에 따른 IT부문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주 디지털총괄부문장에 GS홈쇼핑 CIO를 역임한 박훈기 부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경남은행 디지털 금융본부장에 한국 IBM의 최우형 상무를 부행장보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기존 여신운영본부에 집중되었던 여신 기획·영업·심사·관리 기능을 분리해 여신 기획과 영업은 여신영업본부로 편제하고, 여신 심사·관리는 여신운영본부에서 명칭을 변경한 여신지원본부로 편제해 자산 건전성의 획기적인 개선과 여신 문화 선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기존 5 영업본부에서 7 영업본부로 세분화를 통해 영업점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BNK금융은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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