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세제개편안 내용 공개를 앞두고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17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64%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346%였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모두 물가가 부진한 가운데 위험자산인 뉴욕증시가 반락해 올랐다. 증시 반락은 공화당의 마이크 리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이 세제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금리 전략가들은 공화당 상하원이 합의한 세제안 공개를 이날 오후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 개장해,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세제안이 정부 적자를 늘려 미 국채 발행을 늘어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세제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예정됐다. 이후 대통령까지 서명을 마치면 연내 세제안 입법화가 완료된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채권시장은 세제안의 2018년 영향에 대해서 전혀 감동하지 않고 있다"며 "당신이 세제안에 'B' 점수를 준다면 채권시장과 경제학자들은 거기에 마이너스(-)를 붙여 'B-'를 매긴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나쁘지는 않지만, 시장 기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지난 11월 미국 산업생산이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이 늘어나면서 석 달째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4% 늘었다.

연준은 지난 10월 허리케인 네이트로 인한 감소가 정상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의 도움으로 광산부문 생산이 11월에 2%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광산을 제외한 산업생산은 전월비 거의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11월 제조업생산은 0.2% 올랐다. 10월에는1.4% 늘어난 바 있다.

11월 유틸리티는 전월비 1.9% 감소했다. 기온이 평균보다 더운 따뜻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11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77.1%였다. 애널리스트들은 77.2%로 전망했다. 장기 평균은 79.9%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했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4에서 18.0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8.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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