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세종공업의 목적사업 지출이 늘었지만 오히려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줄어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세종공업의 지분을 5.28% 보유해 (주)에스제이원(45%), 박정규 세종공업 총괄사장(7.36%)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
세종공업은 자동차 소음진동을 줄이는 머플러와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컨버터를 생산해 판매하는 코스피 상장기업이다. 생산한 제품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의 '5분재무제표'로 재무 히스토리를 분석한 결과 세종공업의 최근 5년간 누적 영업익은 1천968억원, 순이익은 1천479억원이다.
세종공업의 영업익은 지난 2011년 46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33억원으로 추세적으로 줄고 있었다. 순이익도 지난 2011년 420억원에서 지난해 138억원으로 5년동안 30%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최근 5년간 매출원천자산 투입은 1천225억원, 고정자산 투입은 1천149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목적사업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94억원으로 사업 자원은 투입됐으나 이익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사업상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천718억원이고, 현금유동성 184억원을 포함해 총 1천902억원의 부족분을 부채로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는 자본 여유자금 2천943억원으로 마이너스 7천271억원인 목적사업 현금흐름을 지원하고, 부족한 자금 4천327억원과 현금유동성 자산 1천202억원을 포함해 총 5천530억원을 부채로 조달하고 있다. 차입금 비중은 33%다.
총자산은 9천525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3천147억원이 증가했다. 자산의 대부분은 7천271억원에 달하는 목적사업자산이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1년부터 투자를 시작했는데, 2014년 4분기를 기점으로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
2011년 100만주이었던 주식수를 2014년 230만주로 늘리면서 평가이익 80억원을 기록했으나, 투자를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손실이 발생해 현재 95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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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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