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세제개편안 공개를 앞두고 높아진 뉴욕증시를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5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23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7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6달러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5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29엔보다 높아졌다.

전일 달러화는 미 소매판매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 성향 속에 유로화에 오르고, 엔화에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실제로 지지재료가 딱히 없는 데도 미 달러화가 소폭 오른 것은 연말 통화 스와프에 대한 압력이 달러 조달 비용을 비싸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후 공개될 공화당 상하원의 세제 합의안 기대로 올랐다.

ICE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1% 오른 93.551을 보였다.

스코셔뱅크의 샤운 오스본 전략가는 "달러는 주말에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가 많이 오르지 못하는 데다 미 세제안에서의 합의안 통과 불확실성을 다소 반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 수석 전략가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의 귀환이 유로-달러 환율에 부담을 주고, 이 영향이 환율 상승을 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높였지만 2020년 물가가 1.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 아래지만 근접한 수준을 의미하는 ECB의 목표치에 못 미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나쁘지는 않지만, 시장 기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지난 11월 미국 산업생산이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이 늘어나면서 석 달째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4% 늘었다.

연준은 지난 10월 허리케인 네이트로 인한 감소가 정상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의 도움으로 광산부문 생산이 11월에 2%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광산을 제외한 산업생산은 전월비 거의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11월 제조업생산은 0.2% 올랐다. 10월에는1.4% 늘어난 바 있다.

11월 유틸리티는 전월비 1.9% 감소했다. 기온이 평균보다 더운 따뜻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11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77.1%였다. 애널리스트들은 77.2%로 전망했다. 장기 평균은 79.9%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했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4에서 18.0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8.0을 보일 것으로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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