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3주 연속 주간 기준 하락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6센트(0.5%) 상승한 57.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 0.1% 내렸다.

유가는 이날 강세를 보였지만 주간 기준으로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이날은 유가가 소폭 올랐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4개 감소한 74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개 줄어든 930개를 기록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채굴 활동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는 최근 원유 시장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세계 원유 수급이 균형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코메르츠방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노력으로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전반적으로 내년 OPEC 비회원국의 생산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하고 하루 16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세계 원유 수요가 13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1분기 계절적인 수요 약화로 재고 증가에 실망하게 될 것이다"며 "따라서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컨설턴트 회사인 JBC는 OPEC이 2019년까지 감산 노력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BC는 OPEC 비회원국의 공급 증가가 2019년에도 시장이 균형을 잡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JBC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정제 및 직접 사용을 위한 원유 수요가 하루 1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감산 노력이 연장되지 않으면 공급이 수요보다 하루 100만 배럴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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