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20년물 입찰, 국채선물 월물 교체, 단기물 약세 등 수급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으로 국고채 20년물 4천억 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전 거래일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2.430%로 고점이었던 2.576%보다 14.6bp나 낮은 수준이다. 기술적으로 2.40%에서의 강한 지지선이 형성돼 있다는 점도 레벨 부담이 될 수 있다.

20년 발행 물량이 4천억 원으로 적은 데다 최근 장기물 강세 흐름에 편승한다면 입찰 자체가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다.

국채선물 롤오버는 평소보다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선물사들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누적 약 17만8천 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만9천 계약 가량 월 물 교체했다. 채권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개인의 경우 1만9천 계약 가량이 롤오버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거래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량이 롤오버될 것으로 보인다. 월 물 교체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물 약세 흐름이 이어질지도 채권시장의 관심사다. 일부 은행의 환매는 이번 주 초를 기점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구간 금리가 금통위를 기점으로 많이 낮아진 만큼 수급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매수 분위기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은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장기물 발행 비중이다. 초장기물은 채권시장의 오랜 이슈고, 기획재정부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발행 비중을 급격하게 늘리거나 줄일 수는 없지만, 운용의 묘를 살릴 수는 있다.

미국 국채금리 흐름도 눈여겨봐야 할 재료다. 전 거래일 미국 10년물은 0.45bp 상승한 2.3576%, 2년물은 2.89bp 높은 1.8399%에 마쳤다.

미 10년물 대비 2년물 금리 차는 올해 들어 계속 낮아지면서 전일 51.77bp까지 좁혀졌다.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단기 금리 상승 속도가 장기금리 상승 폭보다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커브 플래트닝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미 10년물은 2.40% 저항을 쉽게 깨지 못하고 있다.

뉴욕금융시장은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에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08포인트(0.58%) 상승한 24,651.74에 거래를 마쳤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6센트(0.5%) 상승한 57.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9.80원) 대비 0.4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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