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민연금기금이 9월 말에 이미 올해 연간 목표치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으로 기금 적립금이 연말 예상치의 15% 이상 초과했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기금자산은 시가기준 612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4조1천억 원(9.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에 세웠던 올해 증가 예상치인 46조9천억 원 대비 115.4% 수준이다.

당초 올해 내에 기금 적립금 600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봤던 국민연금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8월에 이미 600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기금 적립금 증식에 가장 많이 기여한 국내 주식 비중은 9월 말 현재 127조2천억 원(20.9%)이다. 지난해 말 대비 2.5%포인트가 늘어나 올해 목표비중인 19.2%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은 22.44%, 해외 주식은 12.18%를 기록했다. 전체 수익률은 6.64%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국내·외 주식 비중을 늘렸지만 대체투자는 집행 부진으로 비중을 줄였다. 대체투자 비중 감소분은 국내 채권으로 메워 국내 채권 비중은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운용위원회가 부여한 중기자산배분, 기금운용지침 등 기금운용 목표 및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말까지 해외채권 환헤지 0%를 목표로 헤지비율을 줄이고 있는 국민연금의 9월 말 기준 해외채권 헤지비율은 62.1%까지 낮아졌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국민연금은 작년 말 100%에서 올해 2월 말 89.9%, 3월 말 85.6%, 4월 말에는 81.2%로 해외채권 헤지비율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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