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논란중인 금호타이어 인수에도 여전한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그룹의 모태 기업인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그러면서 채권단과 상표권 문제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인수에도 여전히 관심을 보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23일 칸서스 PEF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콜 옵션'을 행사함으로써 금호고속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입금액은 4천375억원이다.

금호고속은 2016년 매출 3천754억원, 당기순이익 467억원을 기록한 고속버스 회사이다. 금호고속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금호홀딩스 자체 보유자금 2천525억원과 인수금융 1천8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금호터미널은 지난 2015년 9월 보유하던 금호고속 지분 100%(1천만주)를 특수목적법인(SPC)인 칸서스 PEF에 매각하면서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의 합병으로 생긴 금호홀딩스가 이 콜옵션을 행사한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지분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그룹 재건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우량 기업인 금호고속을 인수함에 따라 지주회사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한 그룹 재건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현재 채권단은 중국의 더블스타를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 절차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상표권 사용을 놓고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을 재차 인수하면서 그룹 재건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그룹 재건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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