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내렸지만 1,080원대 후반에서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0원 내린 1,08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91원선으로 상승했으나 장후반에는 1,080원대로 반락했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연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 강세가 불거진 후 매수세를 견인할 모멘텀이 부족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이 한산한 장세에 달러화 1,090원대 고점인식도 나타나면서 1,08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4.00~1,0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세제개편안 의회 통과 기대로 달러화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의 역내 수급이 관건이라고 딜러들은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거래량이 많지 않고, 외국인 주식순매도에도 역송금이 별로 나가지 않아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1,09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업체 물량이 유입된다면 역내 수급은 무겁지만 미국 세제개편안 의회 통과 이슈가 그나마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90원대로 오르면 네고물량, 1,080원대 후반은 결제 수요에 지지되면서 좁은 레인지에 갇힌 느낌이다"며 "미국 세제개편안 등 달러 강세 이슈가 있지만 변동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초까지 원화 강세 흐름은 유효하고,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없어 넓게 보면 연말까지 1,085.00~1,100.00원선에 걸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30원 하락한 1,08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달러화는 미국 세제개편안 기대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저점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된 점도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달러화 1,090원대에서 추격 매수는 힘이 빠졌다.

달러 강세를 이끌 변수가 부족한데다 외국인 주식순매도에도 역송금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았다.

일부 커스터디 자금이 달러 매도 쪽으로 기운 점도 달러화를 무겁게 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080원대 후반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연말 포지션플레이가 한산해진 장세에 호가는 간간이 공백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네고물량에 밀린 달러화는 아래쪽으로 향했다.

달러화는 1,087.40원에 저점을, 1,091.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2억4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01% 내린 2,481.8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52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6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6.4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51원, 고점은 165.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8억4천7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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