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에서 좁은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달러 강세 모멘텀이 크게 약해졌다. 세제개편안이 연내 입법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달러 강세는 제한적이다.

오히려 달러화가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에 되밀리고 있다.

저물가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나선 것은 실수라는 미국 연방은행 총재의 지적도 달러화의 지지력을 약하게 만든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상 반대표를 내놓은 것에 이같이 강조했다.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상승한다는 충분한 자신감 없이는 기준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는 내용이다.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는 강세 모멘텀의 약화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멘텀이 없을 때 극약처방은 거래를 안하는 것이겠지만 새로운 모멘텀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전 9시반에 예상돼 있는 호주중앙은행(RBA)의 12월 의사록은 주목할 만하다.

개장초 호주달러가 방향성을 띠면 서울환시도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연말로 갈수록 서울환시의 거래는 한산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50억달러대로 줄면서 조금만 눈에 띄는 수급에도 쉽게 출렁인다.

그럼에도 1,090원대에 구축된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벽은 두텁다.

수출업체들은 연말 달러화가 그다지 오르지 못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장중 조금씩 오를 때마다 달러를 팔고 있다.

과거에는 달러화를 끌고 내려가기에는 부족했을 정도의 네고물량도 최근 장세에서는 달러화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그만큼 물량에 약해진 얇은 장세가 된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방향성을 두고 거래하기보다 짧은 모멘텀에 빠르게 치고 빠지는 식의 거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달러화가 1,080원대에서 하락폭을 키우면 저점 결제수요가 다시금 움직일 수 있다.

이 경우 하방경직성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4시쯤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금통위원들의 근거가 담긴 만큼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5.60/1,086.1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8.50원) 대비 2.0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87.10원, 고점은 1,087.3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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