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될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대기하면서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구간 수급은 여전히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아, 단기물 약세를 중심으로 한 수익률 곡선 평탄화 기조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1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6년 반 만에 인상됐다.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될 금통위 의사록은 금리 인상의 근거를 찾고,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금통위는 금리 인상의 이유로 견조한 경제 성장을 꼽았다. 올해 성장률은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이 제시한 잠재성장률인 2.8~2.9%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만큼의 성장률은 아니지만,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견실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보고 있다.

한은의 금리 인상이 높은 성장률 때문이라면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성장률 수치와 물가 간 괴리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가 1.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금리를 한 차례 올린 후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수치로만 봤을 땐 낮은 물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반대로 낮은 물가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물가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이전만큼의 큰 요인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글로벌 흐름도 비슷하다. 미국의 경우 낮은 물가에도 이미 금리를 150bp나 올렸다. 미국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채권시장을 움직일 수급상 요인은 단기물 약세와 외국인 매매동향이다.

2년 이하 단기물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단기자금 환매 속에 매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단기물 약세는 채권시장을 힘들게 하는 재료다. 통상 마지막 주 정도가 돼야 남는 자금이 다시 매수로 재유입된다. 이번 주가 단기물 시장에는 보릿고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롤오버를 원활하게 진행함과 동시에 가격을 움직이고 있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이 장중 강세를 반납한 배경에는 외국인의 매수 규모 축소가 자리했다.

외국인은 통상 월물이 교체된 후에는 순매수 포지션을 쌓곤 한다. 12월물의 경우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서 이들이 순매도로 출발했고, 월물 내내 포지션을 줄였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이르다. 외국인의 월물교체 후 매매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은 세제개편안 기대 속에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주가지수의 최고치 경신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닐 정도로 주식시장의 강세는 올해 내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6포인트(0.57%) 상승한 24,792.20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5bp 상승한 2.3926%, 2년물은 1.22bp 내린 1.8277%에 마쳤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센트(0.2%) 하락한 57.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5.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8.50원) 대비 2.0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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