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는 당국의 유동성 흡수 기조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23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0.25%) 하락한 3,139.66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09%) 오른 1,864.57을 기록했다.

양 증시는 당국이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유동성 흡수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이 공개 시장 운영에 나서지 않으면서 이날 만기 도래한 역 RP 물량 500억 위안이 그대로 순회수돼 이번 주에만 6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순흡수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 수준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월말 자금 수요에 대한 우려와 당국의 기업 레버리지 조사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은행 당국은 최근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었던 5대 그룹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관련주의 급락을 가져왔으나 이날은 일제히 반등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안방보험그룹, 완다(완커)그룹, 하이난항공(HNA)그룹, 복성(푸싱)그룹, 저장(浙江) 로소네리 등 5대 기업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이들 그룹의 상장사 중 전날 거래 중지됐던 완다시네마(002739.SZ)는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주가는 선전거래소에서 1% 이상 올랐다.

복성제약(600196.SH/02196.HK)은 상하이와 홍콩에서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HNA그룹의 홍콩상장사인 해항실업그룹(00521.HK)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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