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최근 스와프베이시스가 급락하면서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원화 채권 투자를 확대 여건이 조성됐다.

통화스와프(CRS)와 금리스와프(IRS)의 차이인 스와프베이시스가 상승하면 해외 채권 투자에, 하락하면 원화 채권 투자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1년물 스와프베이시스는 작년 말 마이너스(-)60bp로 하락하고 나서 올해 10월 중순까지 -50에서 -70bp의 박스권에서 등락하다가 이후 낙폭을 축소해 11월 18일 -18.75bp까지 레벨을 높였다.

시장에선 스와프베이시스 하락과 글로벌 금리 상승에 주목해 보험사들이 해외 채권에 눈을 돌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년물 스와프베이시스는 그러나 12월 들어 다시 낙폭을 키우면서 전일에는 -54.50b까지 되밀렸다.

이와 관련해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을 맞아 장이 엷어진 상태에서 수급을 반영해 스와프베이시스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런 흐름이 추세로 굳어질지에 대해선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진단이다.

증권사 프랍 딜러는 "연말과 연초에는 시장에 변곡점이 많다"며 "연말 장의 수급적 요인이나 그간의 트렌드에 대한 피로 때문일 수 있기 때문에 스와프베이시스 되돌림에 베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스와프베이시스가 하락하면 보험사들이 원화 채권 투자 유인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연말을 맞아 스와프베이시스가 일시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최근의 스와프베이시스 하락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자산운용담당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늘면서 헤지 거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스와프포인트 하락의 주된 이유"라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크지는 않지만 장세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와프베이시스 동향은 보험사 자산운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 수치 하락을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 레벨만 놓고 볼 때 최근 스와프베이시스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는 만큼 추세화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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