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의 한 유명 전략가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빈곤의 주범이라며 향후 독립성이 위협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통화완화를 비판해 온 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전략가는 지난 몇 년 동안 대중의 분노가 정치권으로 쏟아졌다며 이제 중앙은행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동안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자산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성난 시민들이 빈곤의 원흉으로 정치 대신 중앙은행을 지목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을 분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노동 계층의 빈곤을 중앙은행이 야기했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에드워즈 전략가는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사상 최저로 낮추고 양적 완화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주택 시장에 거대한 버블이 생겼고 결국 중산층이 타격을 입었다며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성장 정체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모든 중앙은행이 통화완화로 부의 불평등이 심화하고 성장세가 정체될 수 있음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게 에드워즈 전략가의 주장이다.

그는 조만간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 중앙은행을 비판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결국 정치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중앙은행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다음번 경제 및 금융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늑대 무리에 던져진 양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결국 성난 군중이 정치권의 방조 속에 독립 기관인 중앙은행을 집어삼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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