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오전장 내내 1,140원을 등락하며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30원 내린 1,140.60원에 거래됐다.

최근 두 달 만에 1,140원대를 회복했던 달러-원 환율은 120일 이동평균선인 1,144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유가가 반등한 데다 기술적 저항이 심해지며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1,140원대에 형성된 레벨 부담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롱 심리도 약해지며 매수포지션을 다소 정리하는 분위기다.

달러 강세는 여전하다.

다만 1,140원 중후반까지 반등하기엔 시장의 재료가 부족한 상태다.

유럽연합(EU)의 정상회의 등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매수를 끌어낼 만한 이벤트는 아니기 때문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4.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공급 우위이지만 추격매수가 크게 따라붙진 못하고 있다"며 "1,140원을 확실히 넘어서면 모를까 지금은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가 우물쭈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고 물량은 어제도 많이 해소됐지만, 월말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이를 확실히 밀어줄 재료는 없는 상태"라며 "기술적 저항 탓에 레인지 상하 단이 모두 막혔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40원 내린 1,13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낙폭을 점차 축소하며 1,140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장중 한때 반등에 성공했던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142.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점과 저점 사이 진폭은 4.00원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얕은 장이 지속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과의 상관성이 큰 위안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엔 오른 111.3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달러 상승한 1.115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4.1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74원에 거래됐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