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매파적 스탠스를 보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 대한 부담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bp 내린 1.689%, 10년물 지표금리는 0.4bp 오른 2.13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상승한 109.3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828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4천238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하락한 125.43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67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984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이벤트가 없는 시장에서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는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된다면 통화정책은 금융 불균형과 자본유출 리스크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면서 취약한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다만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오후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동향에 따라 움직이는 가운데 오후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는 어렵다"며 "혼조세 속에서 눈치보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1.705%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하면서 1.689%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국제 유가의 소폭 반등에도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31bp 내린 연 2.1505%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 영향과 함께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모두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2틱에서, 10년 선물은 3틱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KTB는 4만8천576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1천347계약 늘었다. LKTB는 2만703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33계약 증가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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