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이 늦어지면서 애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CIO의 경우 아직 공모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온갖 말이 나오면서 현직에 있는 분들이 틀어졌다고 토로했다.

국민연금은 19일 "5개월째 공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미국 월가서 찾다 다시 구재상 카드로 유턴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합니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이런 자체가 의아한 데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으로 미국 보험사인 뉴욕라이프의 존 킴 대표 영입을 추진했지만 최근 정중히 거절 의사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월가는 가능성이 없었는데도 굳이 실명을 거론해 현직에 있는 분을 물 먹인 꼴이 됐다.

존 김은 사실상 확률 0에 가까운 가능성 중의 하나였다. 현재 강면욱 후임으로는 구재상, 양해만, 한동주 3인으로 좁혀졌는데,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떠오르는 양해만 대표 역시 여의도가 기다리는 인물 중의 하나다.

사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선임돼도 진작 됐어야 했다. 직무대행이 되면서 곧 내정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한 인사는 "현재 국민연금 CIO 자리는 워낙 관심만 많은 자리라 원하는 사람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이 때문에 임추위도 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금이사의 임명권자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금이사는 600조 원의 기금을 잘 운용할 수 있는 전문적 식견과 글로벌 역량, 시장에서의 평판 등 엄격한 심사와 공정한 절차에 의해 우수한 분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CIO 인선이 시작되면 2개월 안에 결정이 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아직 의미있는 진척은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오르내리면서 혼선이 있다"며 "다음 CIO는 좋은 사람이 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