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60원 하락한 1,084.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입법화 기대로 리스크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면서 달러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오전중 외국인 주식역송금 수요가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달러화는 차츰 네고물량과 롱스톱에 하락폭을 키웠다.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0.00~1,0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세제개편안 이슈가 지속되고 있지만, 역내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에 밀리는 흐름이 예상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에 지지되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밀리는 분위기였다"며 "수출업체들이 반등 때마다 계속 팔 수 있어 달러화가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80원 선 아래는 과도하게 낮다는 인식이 있어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이 전체적으로 롱이었다"며 "오전에 역송금 수요를 등에 업고 올랐다가 오후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함께 롱스톱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90원대에 있던 저항선이 점점 내려오고 있다"며 "글로벌 달러도 약세로 돌면서 오후에는 포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위쪽은 계속 막히고 있어 1,08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50원 하락한 1,08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개장가를 저점을 결제수요와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지지됐다.

오전 9시 반에 호주중앙은행(RBA)의 12월 의사록 발표가 있었지만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주목받으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달러화는 하락폭을 키웠다.

주식 역송금 수요가 해소된 후에는 추격 매수가 약해졌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롱스톱 물량이 합쳐지면서 1,088원 선에서 1,084원 선까지 4.00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4.30원에 저점을, 1,088.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5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3% 내린 2,478.5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5억 원 어치, 코스닥에서 663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5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6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0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97원, 고점은 164.58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9억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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