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이자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더 빠르게 종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10월 ECB 정책위원들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늘리고, 채권 규모를 300억 유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필요하다면 자산매입을 다시 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만 총재는 "물가 압력이 강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양적 완화는 더 빨리 종료돼야 한다"면서 "언제 종료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의사소통과 함께 자산매입이 더 빠르게 종료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중앙은행의 자산매입이 끝난 후에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완화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ECB는 자산매입이 끝난 한참 후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바이트만 총재의 이와 같은 의견은 ECB 정책위원들 사이에 의견 차이를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바이트만 총재뿐 아니라 클라우스 크노트 네덜란드 총재 역시 ECB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크노트 총재는 "이미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제 역할을 했다"면서 "9월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지 않는다면 경제에 해가 되는 부작용들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드라기 총재의 임기는 2019년말 종료될 예정인데 뒤를 이을 ECB 총재 후보로 바이트만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에 관해 묻는 질문에 바이트만 총재는 "논의하기에 너무 이르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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