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그림자 금융을 억제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2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OA-메릴린치의 헬렌 치아오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행정적인 긴축 조치는 디레버리징과 부채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당국의 의중을 반영한다며 긴축은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30%로 매우 높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기업 부채의 상당 부문은 광산 및 금속 관련 국유업체들의 부채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외로의 자금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자본 통제는 외환보유액에 "자신감이 확보될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반등하기까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초부터 중국 당국은 중국 신용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1천만 위안 이상의 모든 현금 인출 내역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은 조만간 홍콩과 중국 채권 시장을 연계하는 채권퉁을 개통할 예정이며, MSCI는 중국 A주를 자사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해 외국인 투자금의 유입 기대를 높였다.

치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채권퉁과 A주의 MSCI 지수 편입은 자본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중국이 자본 통제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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