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코먼웰스은행(CBA)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원유 수출을 줄여야 감산을 결의한 취지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23일 다우존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CBA의 비벡 다르 원자재 전략가는 OPEC이 원유 재고를 줄이길 바란다면 회원국들에 생산뿐만 아니라 수출도 줄일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의 감산 이행률이 106%를 기록했지만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수출을 계속해서 늘리는 것은 우려된다고 다르 전략가는 평가했다.

그는 생산 감축은 표면적으로만 감산 합의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감산 취지에는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원유 공급을 제한해 유가를 끌어 올리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생산과 함께 수출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OPEC 비회원국이 계속해서 원유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도 원유 시장의 수급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르 전략가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모두 원유 재고의 감소를 바란다며 추가 감산 논의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40~45달러 수준에 머물 경우 산유국이 올해 하반기에 생산량을 더 줄이기로 합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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