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10만 사회적기업 창업'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3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 참석해 '사회적기업과 한국 사회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최 회장은 "향후 10년 내 국내 사회적기업 경제 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개를 육성하자"고 주문했다.

사회적기업이 확대되는 것이 사회 전체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현재 국내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는 GDP의 0.25% 수준이고, 사회적 기업 수는 1천700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간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구축 ▲'사회성과 인센티브' 및 임팩트 투자 ▲'행복나래'를 통한 사회적기업 판로 지원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 후원 등 전방위적 지원을 지속해왔다.

특히, '사회성과 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최 회장이 지난 2012년 처음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SK는 2016년 100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44개 사회적기업에 3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고, 올해는 200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93개 기업에 50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SK가 보유한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공유 인프라'로 만드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SK는 기업가치를 높이며 더 성장하기 위해 '딥 체인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유 인프라가 '딥 체인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유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사회적기업 등을 창업하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6회째인 이날 행사에는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과 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회적 기업 및 지원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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