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 선을 노크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개장초부터 달러화가 1,070원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달러화가 1,070원대로 하락하면 전저점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1,070원대에서는 올해 연중저점인 지난 11월 29일 1,075.50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연저점과 외환당국의 부담이 다시 등장하면서 저점 인식이 탄탄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달러화가 1,080원 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외환당국 역시 1,070원대에서 추가 하락폭을 크게 내주면 재차 원화 강세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담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의 상원 통과 소식은 그동안의 달러 강세 베팅의 차익실현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CNH) 환율을 비롯한 아시아통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전일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세제개편안에 따른 미국 기업 해외수익 중 본국환류될 자금은 이미 대부분 달러로 환전돼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 규모는 대략 2조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만큼 신흥국에서의 역송금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미다.

미국 세제개편안은 하원 재표결이 남은 상태다.

전일 찬성이 우세했지만, 세제개편안이 상원의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시 표결한다.

시장참가자들은 미 세제개편안의 상하원 통과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주목할 점은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지속할지 여부다.

글로벌 달러약세와 연말 수급이 합쳐질 경우 달러화가 저점을 더 낮출 수 있어서다.

글로벌 달러화는 다소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3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인 반면, 달러-엔 환율은 113.37달러대로 내려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일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도를 여실히 반영하던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663달러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월말, 분기말이 겹친 시점에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본다.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간간이 반등하는 틈을 타 네고물량을 내놓는 양상이다.

이에 장중 달러화 지지 요인이 해소되는 시점에 네고물량이 나오면 롱스톱과 합쳐져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흐름이 반복돼왔다. 이날도 장중 달러화가 지지된 후 역내 수급이 달러화 반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내년에 북한리스크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교역호조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9.10/1,079.6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80.90원) 대비 0.7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9.00원, 고점은 1,083.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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