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포스코가 자체개발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추진선 연료탱크 개발에 성공했다.





<LNG추진선 '그린 아이리스'. 포스코 제공>



포스코와 일신로지스틱스는 오는 22일 현대미포조선 5안벽에서 포스코의 고망간강으로 만들어진 연료탱크를 탑재한 LNG추진 벌크선 명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LNG추진 벌크선은 친환경 선박이라는 의미로 '그린아이리스(Green Iris)'호로 명명됐다. 그린 아이리스는 세계 최대 규모인 재화중량톤수(DWT) 5만톤(ｔ) 급 선박으로 친환경·고효율 선박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됐다.

연료탱크에 사용된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00년대 후반부터 10여 년 간의 연구 끝에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마이너스 196℃에서도 견딜 수 있는 만큼, LNG의 저장 및 이송에 적합하다. 기존 탱크 제작에 사용되던 니켈강 등의 소재 대비 용접성·가격경쟁력 등도 뛰어나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는 LNG추진선 연료탱크에는 니켈합금강과 스테인리스강, 니켈강, 알루미늄합금강이 쓰였지만 포스코가 고망간강을 최초로 자체개발했다"며 "고망간강은 LNG탱크가 사용되는 초저온 환경에서 기존 소재들 보다 강도·인성이 뛰어나고 경제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박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 추세를 보이면서, 향후 LNG추진선 건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향후 LNG추진 선박탱크용 고망간강의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향후 그린 아이리스호는 마무리 작업을 거쳐 2018년 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 동해항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송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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