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오른 1,082.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미국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영향에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지지됐다.

하지만 월말, 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려 장중 1,078.30원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후반에는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달러-위안(CNH) 환율 반등에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1,080원대로 다시 반등했다.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78.00~1,08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커지고, 위안화가 장후반 반등한데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도 의식되면서 달러화가 올랐다"며 "1,078원선은 저점으로 인식되고 있어,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다음주초에 나올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정책은 종전대로 유지되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코스피 하락폭이 컸음에도 달러화가 장중 1,070원대로 하락했는데 외환당국 개입 경계에 막히면서 반등했다"며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50원선을 위협하고 있어 다음주 연말 종가를 앞두고 당국 의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0.40원 하락한 1,08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082원대까지 올랐던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1,078원선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1월29일 찍은 연중저점인 1,075.50원 이후 3주 만에 1,080원선을 밑돌았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전장대비 0.0271위안 내린 6.5795위안에 고시됐으나 장후반으로 갈수록 오르면서 달러화도 이에 연동된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만만치 않게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롱스톱에 1,078원선까지 밀렸지만 달러화는 반등세로 전환됐다.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관리가 의식되면서 추격 매도는 현저히 약해졌다.

이날 서울환시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긴축 전환 여부에 주목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BOJ는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장단기 금리는 물론 국채매입도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이 113.50엔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레벨을 높였다.

달러화는 이날 1,078.30원에 저점을, 1,082.8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8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5억2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72% 내린 2,429.8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8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7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0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8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44원에, 고점은 164.9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0억1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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