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3일 주요 은행주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2포인트(0.12%) 하락한 21,137.1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포인트(0.01%) 상승한 2,434.8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0.13포인트(0.00%) 높은 6,236.82에 움직였다.

시장은 전일 공개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34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은행이 경제위기 때도 최저 기준인 보통주 자본비율(CET 1 ratio) 4.5%를 충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연준이 자본지출 계획까지 포함해 심사하는 최종 관문도 넘어서면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대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0.3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부동산 등이 소폭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등은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 웰스파고 등이 0.75~1%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후에는 이날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경제지표로는 6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5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생활용품업체인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0% 넘게 급락했다.

회사는 전일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높게 나타나 올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6% 상승한 42.81달러에, 브렌트유는 0.20% 높은 45.31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해 추가 하락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주에 타격을 줘 전반적인 증시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에너지주 약세에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4%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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