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하락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내린 1,079.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가 1,070원대에서 형성된 것은 연저점을 찍었던 지난 11월29일 1,076.80원 이후 3주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는 장초반에는 1,08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부담과 저점 결제수요가 달러화를 지지했다.

장중 달러화는 1,077.10원까지 하락한 후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하락폭을 되돌렸다.

서울환시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로 휴장한다.

◇2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76.00~1,08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부터 연말 종가를 위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연말 결제수요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최근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연말종가 의지도 중요해 보여 1,080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1,070원대는 불편해하는 듯하다"며 "이날도 1,077원선이 깨질 것 같으니까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계속 밀리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이 물량이 계속 유입되면 연말 종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70원 내린 1,080.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초 달러화는 1,081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저점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을 의식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이 탄탄하게 지지됐다.

하지만 달러화가 1,080원대로 오른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

역내 수급에 되밀린 달러화는 1,077.1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화 1,077원선 붕괴를 앞두고 외환당국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달러화를 떠받쳤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50원선을 밑돌 수 있다는 부담도 제법 컸다.

이에 달러화는 장후반 1,079원선까지 반등하면서 종전의 하락폭을 되돌렸다.

달러화는 이날 1,077.10원에 저점을, 1,081.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0억7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4% 오른 2,440.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자에서 1천338억원, 코스닥에서 2천3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3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4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5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점은 164.06원에, 고점은 164.54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5억4천8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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