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혜림 통신원 = 월가의 유명한 금융 전문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은행의 대규모 투자가 지연되고 있어 은행업종의 주식시장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래퍼티캐피털의 딕 보브 은행 애널리스트는 23일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업 종사자들 간에 앞으로 5년간 규제변화, 자산 보유규모 의무규정, 수익창출 방안 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은행 34곳이 이번 연방준비제도가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를 모두 합격한 이유는 여분의 자산을 투자하지 않고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형은행이 현재 어려움이 전혀 없다"며, "단기간 안에 대규모 자본축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은행업계는 미국 정부가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를 규제하는 볼커룰을 철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브는 "미국 정부의 금융 규제가 은행의 실적을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은행이 5개의 개별 정부기관에 보고해야 하므로 행정적인 절차가 복잡하고 은행 운영비용이 급증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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