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도쿄에 있는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의 이사직 퇴임을 포함한 인사안을 의결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 임기가 만료에 따라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이미 신 총괄회장은 국내 주요 계열사에서 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고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에서도 퇴임하면서 1948년 롯데그룹 창립 후 약 70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국내 롯데 계열사 중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고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8월에 퇴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대법원에서 신 총괄회장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졌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사가 제안한 잉여금 배당건, 이사 8명 선임건, 퇴임이사에 대한 퇴직금 지급건 이 모두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이사 8명 선임 건에 대해서는, 신동빈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재선임 됐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4명 선임건 및 감사 1명 선임건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 복귀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요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도 19%를 보유한 지배구조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국내에서 다양한 비리와 관련해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도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강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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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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