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 밸리(Death Valley)는 벤처 기업이 연구·개발(R&D)에 성공한 후에도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맞는 도산 위기를 일컫는다. 통상 창업 후 3~5년 정도 기간을 의미한다.

정부가 최근 신생 기업 등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월 19일 역삼동 창업 보육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간담회에서 창업 초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자금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는 것을 뜻하는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자금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혁신을 위해선 성장자금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유니콘 기업이 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잠재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자금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최 위원장은 "자금 지원이 창업 초기와 후기에 집중돼있다"며 "창업과 데스 밸리 극복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성장자금이 부족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월 말 공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성장촉진 방안' 보고서에서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등 벤처캐피털 관련 규제 개선, 기술형 M&A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 확대 등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및 엔젤 투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상의는 R&D의 경우도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시장 필요성이 높은 과제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R&D 단계별 구분 예산의 통합 운영, 지원 한도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책금융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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