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보고서 "투자가 우선적인 희생양"..금융시장 '안도감'도 경고

"과다 채무-낮은 생산성-정책대응 여지 부족, 위험한 삼위일체"

수석 이코노미스트 "지표 개선에도, 경제 심리 크게 흔들리는 데 경각심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은 보호주의 확산과 맞물리는 탈세계화가, 지속적인 세계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BIS는 25일 낸 연례 보고서에서 "탈세계화가 기술 혁신에서 발을 빼는 것처럼 무모한 짓"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호주의 확산이 "세계화에 대한 사회-정치적 반발 확산에서 상당 부분 비롯되는 것"이라면서 "(보호주의 확산이 부정적으로) 무역과 긴밀하게 맞물리는 상황에서, 우선으로 투자가 충격받는다"고 강조했다.

BIS는 이어 금융시장의 최근 안도감에도 일침을 가했다.

BIS는 초저금리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데 따른 후유증을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경고해왔다.

보고서는 시장 요동성은 매우 낮지만, 정치적 리스크는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 관심의 초점이 통화 정책에서 정치적 이벤트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다한 채무, 낮은 생산성, 그리고 유사시 정책 당국이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든 것이 "위험한 삼위일체"라고 우려했다.

BIS의 클라우디오 보리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회견에서 "하드 데이터(실물경제 지표)는 개선됐지만, 소프트 데이터(경제심리 지표)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경제 심리가 왜 이렇게 크게 흔들리는지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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