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보고서 "유로 은행 부실채권 비율, 여전히 높다"

신현송, 유로 은행 인터내셔널 뱅킹 위축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은 은행이 달러 단기 차입에 계속 과다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25일 낸 연례 보고서에서 금융 여건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도전은 여전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은행이 계속 달러 베이스 단기 차입에 과다하게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것이 높은 시장 집중 및 상호 연계와 함께,

금융감독 협력 및 효율적인 후방 방어벽 구축의 필요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IS는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해, 세계 경제의 탄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유로존 은행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일부 지역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해 보인다"면서 "여신 질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다수 유로 국의 부실채권 비율이 계속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유로 은행의 주가 장부가치비율이 여전히 1을 밑도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은행의 시가총액이 대차대조표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또 은행 자기 자본수익률 기대치와 의무치 간의 전반적 격차는 줄어든 반면 유로존은 최근 오히려 확대됐다면서, 이것이 유로 은행 수익성 개선 필요성을 계속 압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BIS 이코노믹 어드바이저로 리서치 부문을 관장하는 신현송 박사는 "유럽에 본사를 둔 은행의 인터내셔널 뱅킹 위축이 완연하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뱅킹 시스템들은 세계 GDP와 연계된 대외 클레임이 실질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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