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오피스시장의 신규 공급면적이 지난해 두 배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에도 공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피스 임대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신영에셋은 28일 올해 오피스 신규 공급면적을 조사한 결과 183만5천7㎡로 전년 공급면적 83만3천339㎡ 대비 120%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2000년대 들어 공급된 연평균 면적인 128만8694㎡와 비교해도 55만㎡ 더 많다. 2011년 200만㎡에 육박했던 오피스 공급량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6년 100만㎡ 아래로 떨어지다 올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영에셋은 올해 공급확대가 초대형 오피스빌딩이 대거 준공된 영향으로 봤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강남권역(GBD)에는 롯데월드타워(오피스 면적 기준 16만8천595㎡)가 공급됐고, 하반기에 서울 기타권역에 LG사이언스파크 2차부지(D22/D25, 24만9천765㎡), 아모레퍼시픽사옥(18만8천759㎡), 이스트센트럴타워(10만423㎡), 영시티(문래동 방림방적 부지, 9만91천41㎡) 등이 잇달아 준공됐다.

공급량 확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영에셋은 2018년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될 물량은 올해보다 많은 215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도심권역(CBD)에 14만㎡를 웃도는 센트로폴리스(공평구역 제1,2,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가 들어설 예정이고, GBD에서는 삼성생명 일원동빌딩, 삼성생명 청담빌딩 등이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의도권역(YBD)에도 2월께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재건축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분당권역(BBD)에는 판교 알파돔시티 6-3블록, 6-4블록이 1·4분기 선보일 예정이고, 서울 기타권역에는 25만㎡에 육박하는 마곡 이랜드글로벌R&D센터와 마곡 코오롱 미래기술원(7만6301㎡)이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내년에 공급될 대부분 물량이 서울에 쏠려 있어 주요권역 공실률 상승은 필연적"이라면서도 "분당과 강남에 이어 한강 이남지역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판교발 IT업체들의 초과 임차수요와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확장 추세가 신규 공급면적을 얼마나 해소해줄 수 있느냐가 오피스 임대시장의 향방을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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