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코노믹스는 고양이 신드롬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일컫는 말이다.

고양이를 뜻하는 일본어 '네코'와 경제학을 뜻하는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다.

2015년에 등장한 이 용어는 현재 일본에서 고양이 관련 비즈니스가 번창해 큰 경제적 효과를 내는 현상을 가리키는 유행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고양이 붐으로 일본에서는 새끼 고양이 값이 지난 3년 동안 60%가량 치솟는 등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쿄 소재 대형 애완동물 가게인 고지마는 지난해에 새끼 고양이를 평균 20만 엔(약 205만 원)에 팔았다.

평균 판매가는 3년 전인 2013년에 12만4천 엔(약 127만 원)이었다.

다른 지역의 애완동물 전문점도 고양이 판매가가 지난해 대비 올랐다고 밝혔다.

한 전문점 관계자는 "3년 전까지 30만 엔 정도의 고양이가 잘 팔렸는데 최근에는 40만~50만 엔(약 411만~514만 원)짜리를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젊은이와 고령자를 중심으로 고양이 기르기 붐이 일면서 희귀종의 경우 판매가격이 마리당 100만 엔(약 1천28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지마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상업광고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고양이가 많이 등장해 고양이 사육붐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9월에 개정 동물 애호관리법이 시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개정법 시행으로 소비자와의 대면판매가 의무화돼 브리더(번식업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애완동물을 판매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애완동물협회 관계자는 경영이 어려워진 브리더들이 폐업하는 바람에 번식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의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펫푸드협회에 따르면 2012년에 사육되는 개는 고양이보다 176만6천 마리 더 많았지만 작년에는 차이가 3만1천 마리로 줄었다. 올해 역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경제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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