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크라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 접근을 차단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일종으로, 지난해 미국국가안보국(NSA)이 도난당한 해킹툴을 활용한다.

워너크라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를 교란시켜 파일을 암호화한 뒤 파일을 복구하는 조건으로 한화 34만∼68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한다.

대부분 랜섬웨어 공격자는 피해자에게 고유의 아이디(ID)와 비트코인 지갑(계좌)을 부여해 송금자가 누구인지 구분하는데, 워너크라이는 그런 과정 없이 돈을 받은 뒤 계속 기다리라는 메시지만 보여줘 복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워너크라이는 단기간 내 150여 개국에서 병원과 은행, 기업 등이 보유한 23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정부는 이달 19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배후로 북한을 공식적으로 지목했으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화된 제재 속에서 워너크라이 공격 이외에도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해킹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비롯해 전 세계 10여 개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노하우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가상화례 거래소 빗썸 해킹 사건에도 북한이 관련됐다는 증거가 정보기관에 포착됐다. (정책금융부 홍경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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