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6월26일~30일) 채권금리는 분기말 윈도드레싱 매수 흐름에 따라 강세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흐름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 등 대외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다. 이튿날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30일은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 및 박람회에 참석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7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6월 국고채 발행실적을 내놓는다. 30일은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까지 스위스 바젤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 및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26일 지역경제보고서와 6월 소비자동향조사(CSI)를 내놓는다. 28일은 1분기 자금순환 및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29일은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내놓는다.

◇ 커브 플래트닝 지속…외인 3년 선물 매도

지난주(6월19일~23일) 채권금리는 장기물 금리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수익률곡선은 평탄화기조가 이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1.688%에 마치면서 한 주 동안 0.5bp 상승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2.129%로 2.9bp 하락했다. 두 채권간 스프레드는 45.8bp로 좁혀졌다.

반기 말을 맞아 장기투자기관의 장기물 매수 기조가 강화되면서 장기물 금리 하락이 두드러졌다. 초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완연한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단기물은 반기말 자금수요에 따른 매물 부담으로 금리 하락이 제한됐다.

이주열 총재는 재정이 확장적이라면 통화정책은 유연하게 운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은 이를 매파적 성향으로 해석했고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가 강화됐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86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천596계약 사들였다. 현물시장에서는 1조원 가량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 월말 수급 이벤트 마무리…3분기 준비

전문가들은 월말을 맞아 수급 재료가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기말 수급과 윈도드레싱 현상 등을 주목할 포인트로 꼽았다.

다음 주 3분기가 시작되면서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현재 경기 개선 추세 등을 고려하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한은의 매파적 발언에도 대외금리 하락과 반기평가를 앞둔 수요 유입 등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모멘텀이나 정책적인 재료가 금리상승 부담쪽으로 작용하고 있어 3분기에는 대외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금리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말 윈도드레싱 이후 평가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등장할 재료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과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동성과 유가 하락, 미국 경기모멘텀 부진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 지표 부진을 선반영하면서 금리가 상당 폭 하락하면서 지금은 기술적 저점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유가도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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